Sunday, February 19, 2006

Darwinia - 2006년에 처음 만난 게임

Darwinia - Copyright ⓒ 2005 Introversion Software
한국 게이머에게는 생소한 Introversion Software에서 만든 RTS(Real-time Simulation). 이 회사가 만든 게임 타이틀은 아직까지 2종 뿐이고, 국내에서 실패하기 쉬운 패키지형 게임이라서 아직 유명하지 않은 것이라고 추측해본다. 나도 이 게임과 이 회사의 존재를 Steam(Half-Life 시리즈로 유명한 VALVe사의 게임 유통망과 소프트웨어의 총칭)을 통해 알았다.

요즘 게임 답지 않게 엄청나게 작은 용량 이지만 게임이 담고있는 세계는 다른 어떤 게임도 가지고 있지 않은 독특한 것이다. 컴퓨터 프로페셔널들이 한번 쯤 상상 해봤을 컴퓨터와 관련된, 컴퓨터만의 세계를 주제 삼고 있다. 예를 들면, 이 회사의 (현재까지는) 유일한 다른 게임인 Uplink는 엘리트 해커 요원이 되어 전 세계의 컴퓨터를 침입하며 돈을 벌거나 해커들 사이에서 영웅이 된다는 스토리이다. Darwinia에서는 컴퓨터에 창조한 디지털 생물들을 구원하는 스토리 라인으로 Introversion Software만의 독특한 컴퓨터 세계를 창조 해냈다.

사실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며, 옛날 게임과 문학 작품에서 거의 모든 소재를 가져왔다. Darwinia에 나오는 디지털 생물의 컨트롤 방식은 옛 게임 Lemmings에서 가져온 방식이다. 비주얼은 옛날 비디오 아케이드 게임에서 가져왔다. Dawinia의 Dawinian들의 모습은 80년대 비디오 게임에 등장했던 "인간"케릭터와 완전히 흡사하다. Airstriker로는 인베이더에 나왔던 그 UFO들의 3D 버전 이다. 디지털 생물 아이디어는 근원 아이디어가 어디서부터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소설 '개미'에 등장하는 개념으로, 등장인물들이 시험하는 컴퓨터 디지털 세계에서도 목격할 수 있다. 신기한 것은 이러한 '너무 오래된' 요소들로 예전에 새롭다 여겼던 게임들 처럼 기발하고, 신선한 세계를 또 창조해낼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었던 Introversion의 개발자들이 왠지 부러웠다.

예전 컴퓨터 만지는 사람들은 똑똑하고 유니크하고 신비로운 느낌이 강했는데 요즘 컴퓨터가 워낙 대중화되다보니 그런 느낌은 사라진지 오래다. 너무 당연해서 상상할 여지가 없어지니까 그런 것 아닐까? 옛 게임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투박한 그래픽안에 숨겨진 상상을 짐작해보는 것이 얼마나 흥미로운 일이었는가?

Darwinia 의 투박한 그래픽은 그 상상을 되살리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이 음악은 그 상상을 추억하기에 충분했다.

Darwinia Demo: http://www.darwinia.co.uk/downloads/index.html


Schroeder's Failure
Darwinia의 창시자로 등장하는 천재 과학자 Schroeder의 실패에 관한 고뇌. (Darwinia Soundtrack #6/6)
Copyright ⓒ 2004 Trash80.net

No comments: